2025년 동아시아컵이 다가오면서 참가국들의 전력 분석이 한창입니다. 그중에서도 중국 대표팀은 최근 몇 년간의 변화된 경기 스타일과 수비 시스템, 전술적 전환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 동아시아컵을 준비 중인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 수비력, 전술 변화를 중심으로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경기력 변화와 최근 성적 분석
2025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과거에 비해 경기력 면에서 분명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2024년 아시안컵과 국제 친선 경기에서의 성적을 기반으로 볼 때, 이전의 단조롭고 수동적인 경기 운영에서 탈피해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의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중국축구협회는 감독진을 교체하며 유럽파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팀의 템포와 전환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중국은 FIFA 랭킹 71위로 다소 낮은 순위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평가전에서는 한국, 베트남, 태국 등과의 경기에서 경기점유율과 슈팅 수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드필드에서의 압박과 중원 장악력이 과거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최전방에서의 결정력 부족, 중앙 수비진의 집중력 문제는 경기력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남아 있으며, 이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동아시아컵에서의 상위권 도약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선수 구성 면에서는 U-23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몇몇 유망주들이 A대표팀으로 승격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중국 내 자국 리그 출신 선수들도 기술과 피지컬 면에서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경험 부족이 중요한 경기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수비력의 개선과 한계
중국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둔 전술을 선호해왔습니다. 그러나 2025년을 준비하면서는 수비 라인의 재편이 눈에 띄게 이루어졌습니다. 기존의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보다 빠른 발과 유연한 포지셔닝이 가능한 젊은 수비자원들을 중용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변화는 포백 라인의 움직임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라인을 깊게 내리며 수비적인 압박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하프라인 근처까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공간 압박을 통해 역습 기회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중앙 수비수의 빌드업 능력을 중시하면서 골키퍼와의 연계 플레이도 강화되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경우 역습에 취약해질 수 있으며, 빠른 발을 가진 한국, 일본 등의 공격수들을 상대로는 오히려 실점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라인을 지나치게 올린 탓에 뒷공간이 뚫려 실점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을 강화하고 있으며, 측면 수비수들이 안쪽으로 좁히는 인버티드 포지션 전략을 시험 중입니다. 이 전략은 볼 소유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지만, 풀백의 체력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수비력은 전반적으로 개선 중이지만 여전히 조직력과 라인 컨트롤에서 숙련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으며, 국제 대회에서의 실전 경험이 그 차이를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술 변화와 감독의 색깔
2025년 중국 대표팀의 가장 큰 변화는 전술 철학의 전환입니다. 2025년 임시 감독인 주르예비치 감독은 전형적인 수비-역습 중심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점유율을 중시한 포지션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선수 개개인의 창의성을 제한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기적인 포메이션 변화를 활용하는 유럽식 전술을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경기에서 중국은 4-3-3 또는 4-2-3-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으며, 전방 압박과 빌드업 과정에 있어 '후방에서부터 시작하는 공격'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드필더의 분산과 역할 분담이 명확해졌으며, 중앙 미드필더가 빌드업의 핵심 축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술적 변화는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와 경기 인식이 뒷받침되어야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아직까지 국제 무대에서 유럽식 점유율 전술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며, 순간적인 압박 대응이나 공간 인지 능력에서 부족함을 보입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표팀 훈련 기간을 늘리고, 전술 이론 교육과 시뮬레이션을 병행하고 있으며, 세트피스 전술과 같은 정형화된 전술 구성도 강화 중입니다. 감독의 이런 변화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으나,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대표팀의 전술은 ‘과도기’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수비적 사고와 현대적 점유형 축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으며, 동아시아컵이 바로 그 성과를 시험할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2025 동아시아컵을 앞둔 중국 대표팀은 경기력, 수비력, 전술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변화의 흐름에 있습니다. 경기 템포의 향상, 수비 조직의 개편, 전술 유연성 강화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결정력과 조직력 측면에서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향후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 과제를 해결할지 지켜보는 것이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중국 대표팀의 전개가 궁금하다면, 동아시아컵 본선에서 반드시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