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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리그 챌린지 분석 (승격팀, 경쟁, 발전)

by 뮤즈크롬1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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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리그 챌리지 로고

2017년 K리그 챌린지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흥미진진했던 시즌이었습니다. 경남FC의 압도적인 승격은 물론, 플레이오프 경쟁, 말컹의 득점왕 활약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17 시즌 챌린지 리그의 전반적인 흐름과 함께, 주요 팀과 선수, 그리고 리그의 구조적 발전 가능성을 중심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승격팀 경남FC의 독주와 말컹의 등장

2017년 K리그 챌린지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경남 FC의 압도적인 우승과 승격이었다. 이 시즌은 경남이 단순히 1부 리그로 복귀한 해가 아니라, 팀의 정체성과 미래를 다시 세운 재건의 해였다. 2014년 강등 이후 3년간 챌린지에서 고전하던 경남은 2017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는 김종부 감독의 리더십과 말컹이라는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가 있었다. 경남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했다. 3월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36라운드 동안 24승 7무 5패, 승점 79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69득점 36실점이라는 득실차 +33은 리그 내에서 가장 뛰어난 수치였다. 이 수치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경남이 얼마나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축구를 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였다. 경남의 공격을 이끈 주역은 단연 말컹이었다. 브라질 출신의 이 장신 공격수는 2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팀의 승격을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말컹은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라, 경남의 전술적 중심이었다. 그의 포스트 플레이와 제공권 장악은 경남의 공격을 다채롭게 만들었고, 정원진, 브루노, 배기종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했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을 중심으로 한 전술을 유연하게 운영했다. 시즌 중반 말컹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도, 정원진과 권용현 같은 국내 선수들을 활용해 공격의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정원진은 시즌 1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말컹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브루노 역시 중원에서 창의적인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남의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박지수, 이반, 우주성 등 수비진은 조직적인 움직임과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골키퍼 이범수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처럼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맞춰진 경남은 리그 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팀으로 평가받았다. 경남의 승격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14년 강등 이후 팀은 재정난과 운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역 팬들의 관심도 점차 멀어졌다. 하지만 2017년 시즌을 통해 경남은 다시 지역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창원축구센터에는 점차 관중이 늘어났고, 말컹의 활약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김종부 감독은 “이 승격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말하며 감격을 표현했고, 이는 팀 전체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었다. 한편, 경남 외에도 승격을 노린 팀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아산 무궁화와 성남 FC는 각각 3위와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아산은 성남을 1-0으로 꺾고 부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렀지만, 부산에게 0-3으로 패하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부산은 이후 K리그 클래식 11위 팀인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지만, 승부차기 끝에 상주에게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결국 2017년 K리그 챌린지에서 유일하게 승격에 성공한 팀은 경남 FC였다. 그들의 승격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팀의 철학과 지역의 열정, 선수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드라마였다. 이 시즌은 경남에게 있어 부활의 상징이었고, K리그 챌린지 역사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승격 사례로 남게 되었다.

플레이오프 경쟁과 팀별 주요 특징

2017년 K리그 챌린지는 그 어느 해보다 살벌한 경쟁 구도 속에서 진행됐다.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으로의 승격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10개 팀이 각자의 방식으로 싸움을 이어갔다. 이 시즌은 단순히 성적을 놓고 벌어진 경쟁이 아니라, 팀의 철학과 감독의 전략, 선수들의 열정이 맞물린 복합적인 전쟁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팀은 단연 경남 FC였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그를 지배한 경남은 36경기에서 24승 7무 5패, 승점 79점을 기록하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말컹이라는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를 중심으로 한 경남의 축구는 효율적이면서도 공격적이었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의 제공권과 골 결정력을 활용해 팀 전체의 공격 흐름을 설계했고, 정원진, 브루노, 배기종 등 국내 선수들과의 조화도 뛰어났다. 경남은 시즌 내내 위기 없는 리그 운영을 보여주며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었다. 하지만 그 뒤를 쫓는 팀들의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였다. 2위 부산 아이파크는 19승 11무 6패, 승점 68점으로 경남을 추격했지만, 결국 자동 승격은 이루지 못했다. 부산은 이정협, 고경민, 호물로 등 다양한 공격 자원을 활용해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으며, 조진호 감독의 유연한 전술 운영이 돋보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팀 전체에 충격을 안겼고, 이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부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아산 무궁화를 3-0으로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상주 상무와의 승부차기 끝에 승격에 실패했다. 3위부터 5위까지의 경쟁은 그야말로 혼돈의 연속이었다. 아산 무궁화, 성남 FC, 부천 FC 1995가 각각 승점 54점, 53점, 52점으로 시즌 막판까지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아산은 막판 4연승을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했고, 성남은 5경기 무패와 4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승점을 쌓았다. 부천은 시즌 중반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가을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 세 팀의 경쟁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결정됐다. 아산은 경남과 부산이라는 강팀을 상대해야 했고, 성남은 대전과 경남을 만났다. 부천은 수원 FC와 서울 이랜드를 상대했는데, 일정상 가장 유리했지만 수원에게 패하며 기회를 놓쳤다. 결국 아산이 성남을 1-0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성남은 아쉽게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경남 FC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경쟁의 흐름을 좌우했다. 중위권 팀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 FC, FC 안양, 서울 이랜드, 안산 그리너스, 대전 시티즌 등은 상위권 진입을 위해 끊임없이 순위 싸움을 벌였다. 특히 수원 FC는 시즌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중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6위에 머물렀고, FC 안양은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승점을 쌓으며 7위로 마감했다. 서울 이랜드는 시즌 막판 6연승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초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안산과 대전은 신생팀과 재건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시즌의 경쟁은 단순한 순위 싸움이 아니라, 전술적 다양성과 팀 운영의 철학이 충돌한 무대였다. 경남은 말컹 중심의 공격 축구, 부산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 아산은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 성남은 안정적인 수비와 중원 장악, 부천은 전방 압박과 측면 돌파 등 각 팀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축구를 펼쳤다. 이처럼 다양한 전술이 공존한 리그는 팬들에게도 큰 흥미를 안겨줬고, K리그 챌린지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 시즌은 승강제의 긴장감이 리그 전체에 퍼진 해였다. 1위는 자동 승격, 2위는 플레이오프, 3·4위는 준플레이오프라는 구조는 각 팀에게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고, 이는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플레이오프와 승강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리그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 구조는 팬들에게도 큰 재미를 선사했고, K리그 챌린지의 흥행 요소로 자리 잡았다. 결국 2017년 K리그 챌린지의 경쟁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한 집념과 전략의 충돌, 그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들의 열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시즌은 K리그 챌린지가 단순한 2부 리그가 아니라, 진정한 프로 무대의 경쟁이 펼쳐지는 곳임을 증명한 해였다.

리그 구조와 발전 방향

2017년 K리그 챌린지는 단순한 2부 리그의 역할을 넘어, 한국 프로축구의 저변 확대와 구조적 진화를 이끄는 실험의 장이었다. 이 시즌은 리그의 경쟁력 강화, 운영 방식의 개선, 팬과의 접점 확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낸 해로 평가된다. 특히 승강제 도입 이후 몇 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챌린지가 점차 자립적인 리그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이 본격화된 시점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리그 운영의 안정화와 경쟁 구조의 정교화였다.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챌린지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운영 모델을 시험해왔다. 2017년에는 1위 팀의 자동 승격, 2~4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구조가 정착되며, 리그 전체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이 구조는 각 팀에게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고, 시즌 내내 순위 경쟁을 유도하며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단판 승부와 순위 우선 원칙이 적용된 플레이오프 방식은 전술적 다양성과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팬들에게도 큰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2017년 시즌은 신생 구단의 등장과 지역 기반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안산 그리너스 FC와 아산 무궁화 FC가 새롭게 리그에 합류하면서, 챌린지는 총 10개 팀 체제로 운영되었다. 이들 신생 구단은 단순히 팀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밀착형 마케팅과 팬 커뮤니티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안산은 경찰청 축구단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며, 지역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아산 역시 연고지 이전과 함께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며 리그의 다양성을 높였다. 관중 수치와 팬 참여도 역시 챌린지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였다. 2017년 챌린지 리그는 총 420,510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경기당 평균 2,336명이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평균 관중 수인 1,506명 대비 약 55% 증가한 수치로, 리그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였다. 특히 FC 안양은 경기당 평균 관중 3,339명으로 리그 최고를 기록했고, 안산 그리너스와 성남 FC도 평균 2,700명 이상을 동원하며 지역 기반의 팬층을 확보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팬들이 챌린지를 단순한 2부 리그가 아닌, 자신의 지역과 연결된 축구 문화의 중심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리그의 상품성과 마케팅 전략도 점차 진화했다. 각 구단은 경기장 내외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푸드트럭 운영, 굿즈 판매, SNS 콘텐츠 강화 등 팬 경험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확대되었다. 특히 서울 이랜드와 부천 FC는 젊은 팬층을 겨냥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았고, 경남 FC는 말컹이라는 스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리그 전체의 인지도와 매력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한편, 리그의 재정적 안정성과 제도적 개선도 중요한 발전 요소였다. 2017년에는 챌린지 구단들의 재정 악화 문제와 낮은 인지도, 플레이오프 참가 팀 수 문제 등이 지적되었지만, 이에 대한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되었다. 전문가들은 경기장을 활용한 수익 증대, 경기 차등제 도입, 용품 플랫폼 다변화, 후원사 유치 전략 확대, 소셜미디어 활용 등을 제안했고, 일부 구단은 이를 실제 운영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챌린지가 단순히 클래식으로의 진입을 위한 통로가 아니라, 자립적인 리그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또한, 선수 육성과 리그 내 경쟁력 강화도 챌린지의 발전을 이끈 핵심 요소였다. 경남 FC의 말컹, 정원진, 박지수 등은 챌린지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클래식에서도 활약하며 리그 간의 연결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박지수는 이후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챌린지 출신 선수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챌린지가 단순한 하위 리그가 아니라, 선수 육성과 성장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결국 2017년 K리그 챌린지의 발전은 단순한 구조적 변화나 수치상의 성장에 그치지 않았다. 이 시즌은 챌린지가 자립적인 리그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팬과 지역 사회, 선수와 구단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무대로 진화해가는 과정이었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넘어, 리그 자체의 가치와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나타났고, 이는 이후 챌린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단단한 기반이 되었다.

2017년 K리그 챌린지는 단순한 승강을 넘어, 리그 전체의 가능성을 증명한 시즌이었습니다. 경남FC의 승격과 말컹의 득점왕, 플레이오프의 극적인 경쟁, 그리고 구단과 리그의 구조적 변화는 모두 발전적 신호탄이었습니다. 챌린지는 더 이상 K리그의 '그림자'가 아닙니다. 이 리그는 기회의 무대이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실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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