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에서 활약 중인 **조규성(미트윌란)**이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현지 시간 2025년 9월 30일, 미트윌란은 라네르스와의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조규성이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그는 단 7분 만에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팀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키는 동점골이었고, 이후 상대 자책골까지 이어지며 승리의 발판이 됐다.

조규성의 득점 장면은 단순한 골이 아니라, 부상과 긴 공백을 극복하고 돌아온 선수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사실 조규성은 이번 10월 A매치 명단에 오를 수 있는 강력한 후보였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아직 장거리 이동과 풀타임 소화는 이르다”**며 조규성의 합류를 보류했다.

이는 부상 회복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 몸 상태 관리 차원에서 내린 판단이었다. 조규성 본인에게는 아쉬운 결정이었겠지만, 동시에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릴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개막 직전 무릎 수술과 합병증으로 1년 이상을 그라운드 밖에서 보내야 했다.
그 기간 동안 한국 팬들은 물론, 유럽 무대에서도 그의 부재를 크게 느꼈다.

하지만 조규성은 끈질긴 재활을 통해 복귀했고, 지난 8월 17일 수페르리가 5라운드에서 1년 3개월 만에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곧이어 9월 18일 덴마크컵에서 1년 4개월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감각을 되찾았다.

라네르스전에서 조규성의 골 장면은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었다.
후반 7분, 동료 마즈 베흐 쇠렌센이 헤더로 연결한 볼을 조규성이 공중으로 몸을 날리며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기술 시도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조규성은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무려 3골을 넣었다.

특히 정규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오랜 시간 준비한 결과이자 본인의 골 결정력이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준다.

이 경기에서 또 하나 주목할 선수는 수비수 이한범이었다.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7.6을 받았다. 이는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미트윌란은 이번 승리로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선두 AGF와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선두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조규성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선수로서 유럽 무대에서, 그것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꾸준히 골을 기록한다는 것은 매우 값진 성과다.

이는 손흥민, 황희찬을 잇는 한국 공격수 계보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유럽 리그 스카우트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대표팀 복귀가 미뤄졌지만,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조규성이 2026년 월드컵 최종예선 혹은 그 이전에 충분히 합류할 수 있다.

또한 미트윌란 입장에서도 그의 부활은 큰 호재다.

경기 직후 미트윌란 공식 SNS는 조규성의 골 장면을 반복적으로 게시했다. 팬들은 “부상은 이제 끝났다”, “한국의 해결사가 돌아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팬들 역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와 커뮤니티를 통해 조규성의 복귀를 반기며, 홍명보 감독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규성의 라네르스전 골은 단순한 시즌 3호골이 아니다.
그것은 긴 부상 공백을 이겨낸 정신력의 증거, 그리고 한국 축구가 여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의 앞날은 여전히 밝고, 대표팀 복귀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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